오슬로 시의회가 학생들이 급식에 무료 채식 식단을 제공하는 데에 6천만 크로네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오슬로 시의회의 녹색당(MDG), 노동당 (Ap), 사좌당 (SV) 등 3개 정당은 학생 급식 채식 식단 공급에 합의했다.

2022년부터 오슬로 시의회는 모든 고등학교에 매일 육류가 포함되지 않은 채식 식단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는 무료로 학생들에게 공급되며, 이를 위해 6천만 크로네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도 시 예산에서 이에 대한 예산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2022년 가을부터 예산이 집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슬로의 보건 위원인 Robert Steen (노동당)은 이와 같은 결정이 중요한 공공 보건 조치이며 2022년에는 2천만 크로네, 2023년에는 4천만 크로네가 예산으로 투입된다고 밝혔다.

또한 2021년에 모든 고등학생들에게 과일과 채소를 무료로 제공하는 계획도 준비중이다.

이에 진보당(Frp) 측은 완전히 미친 결정이라고 반발했다.

오슬로 시의회 학교 위원인 사좌당의 Inga Marte Thorkildsen가 오슬로 학교들이 예산이 부족하다고 불평하면서 동시에 6천만 크로네의 거금을 무료 채식 급식에 배정하는 완전히 미친 결정이라고 말했다.

진보당 측은 이 때문에 우선 순위가 되어야 하는 다른 항목들의 예산이 없어지거나 삭감된 것을 지적했다.

진보당은 6천만 크로네는 채식이 아니라 학생들의 교육 환경 개선과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서 사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적으로 진보당은 국가 시험 평가에서 오슬로 학교들의 결과가 나빠진 것을 예로 들었다.

2019년 선거에서 노동당은 2023년까지 오슬로의 모든 학교 학생들에게 3억 크로네의 예산을 배정해 무료 급식을 하겠다고 공약을 내세웠었다.

보수당 내에서도 이번 결정에 반발하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보수당 선거의 시의원 후보인 Eirik Lae Solberg는 우선 순위가 잘못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통계에 의하면 98%의 초등학교 학생들이 도시락을 가져오는데, 여기에 3억 크로네를 지출하는 것은 우선순위가 잘못 설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노르웨이는 상대적으로 채식주의자나 육류섭취를 자제하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23%의 노르웨이인이 육류를 섭취하지 않거나 육류 섭취를 줄이고 있다고 답했으며, 이 비중은 점차 올라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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