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면 채집할 수 있는 것 중의 하나가 고사리입니다.

참고로 구글에서 한글로 고사리를 노르웨이어로 번역하면 Bracken이라고 나오는데, 이건 먹는 게 아닙니다.

먹는 고사리는 노르웨이어로 Strutseving이라고 합니다.

생긴 것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고사리 (Strutseving)

유사한 애들이 많은데 페이스북에서 돌아다니는 구분법을 알려주는 사진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Strutseving 구분법1
Strutseving 구분법2

그런데 이런 사진보다 중요한 것은 이 고사리가 어디서 나는지, 어떻게 나는지에 대한 것입니다.

양지 바른 산 중턱에서 고사리 같은 걸 봤다면 아주 높은 확률로 먹는 고사리가 아닙니다.

먹는 고사리 Strutseving는 다음과 같은 곳에서 자랍니다.

  • 도랑이나 개울 등 물이 흐르는 곳 주변
  • 그런데 이 도랑이나 개울에서 조금만 떨어져도 안 납니다. 다시 말하면 도랑이나 개울 따라서 납니다.
  • 줄기 단면이 삼각형입니다.
  • 전에 죽었던 고사리 속에서 새싹이 돋아나고 이걸 따 먹습니다.

죽었던 고사리 속에서 새싹이 난다는게 무슨 말인지 모르신다면, 사진을 보시면 바로 아실 수 있습니다.

Strutseving 새싹과 죽은 고사리

사진을 보면 가운데에 고사리가 올라오는데 주변에 갈색으로 길고 곧게 뻗은 풀이 있습니다.

이게 죽은 고사리로, 잎 뒤에 보면 고사리씨가 붙어 있습니다.

저기 죽은 고사리를 자세히 보면 이렇습니다.

죽은고사리 Strutseving

따라서 고사리를 따고 싶으면 저런 고사리 죽은 곳을 살펴보면 고사리싹이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이 고사리를 전체를 따는 것이 아니고 끝에 소라처럼 휘어진 부분만 따서 먹습니다.(위의 구분법2 사진처럼)

그리고 우리나라와 다른 여러 요리법이 있는데 이건 구글에서 Strutseving oppskrift 라고 치시면 여러 요리법이 나오니 참조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생각하기 어려운 오믈렛으로도 먹는다고 하네요.

60년이 넘게 고사리, 버섯, 명이 등을 채집해오신 노르웨이 할머니의 말을 빌리면, 올해는 예년보다 따뜻하지 않은 봄이라서 고사리가 좀 늦게 올라오고 있다고 합니다.

달리 말하면 앞으로 고사리 시즌이 더 계속된다는 이야기이니, 기회가 되시면 고사리 따러 가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딴 뒤에 씻은 고사리

좀 많이 따면 씻고 말린 뒤에 냉장고에 넣어서 내내 먹어도 괜찮다고 생각이 드네요.

고사리말고도 명이나물, 쑥, 가문비나무 싹 모두 지금이 시즌이니 얼른 따러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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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1. 고사리가 이렇게 생겼군요. 매번 마른 고사리만 사서 먹다보니..ㅎㅎ 그런데 일반인들은 구분을 하기 어려워서 …잘못따서 먹고 아플까봐 못딸것 같아요. ㅜㅜ 따고 싶네요~ 한국에서 먹던 봄에 나오는 쑥 된장국이니 명이나물이니 다 그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