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요일 1월 7일, Erna Solberg 총리의 한 발언이 구설수에 올랐다.

코로나로 인해 현재 임시해고된 (permittert) 사람들에 대해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라고 한 발언이 문제였다.

노르웨이에서 임시해고는 고용주와 근로자 사이의 근로계약이다.

근로자는 노동을 제공하고 고용주는 이에 대한 급여를 지급해야 하는 것이 일반적인 근로계약이지만, 코로나와 같이 경제가 어려우면 고용주는 근로자를 임시해고할 수 있다.

이 경우, 근로계약 자체는 유지되며 대신 양 측의 의무가 사라진다.

근로자는 노동을 제공하지 않아도 되고, 고용주도 급여를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이 임시해고는 사업의 운영에 있어서 임시적으로만 허용되는 것으로 사업이 정상화되면 다시 근로자에게 일자리를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다.

하지만 이 임시해고는 임시적인 근로계약이기에 52 주 안에 일자리로 복귀하지 않으면 근로계약이 영구적으로 종료된다.

코로나가 작년 3월부터 실업자를 많이 양성했기에 3월에 해고된 사람들에게는 2달 정도밖에 수당을 받을 기간이 남지 않았다.

문제는 코로나가 계속 되고 있어 이들이 일자리로 돌아갈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이에 일부 야당 정치인들이 52주의 기간을 늘리자고 제안한 바 있다.

Erna Solberg 총리는 이에 대해 이 기간을 늘리는 것은 고려대상이 아니며 임시해고된 사람들은 52 주가 끝나기 전에 새 일자리를 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이 큰 논란을 일으켰다.

Erna Solberg 총리는 사람들이 해고된 상태에서 마냥 기다리며 다른 일자리를 적극적으로 찾지 않는 것이 문제이며, 오랜 기간 일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중에 노동시장에서 일을 찾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임시해고자들은 다른 일자리가 있는지 알아봐야 한다고 그녀는 말했다.

이 발언은 Erna Solberg총리와 노르웨이 기업 연합 (NHO)이 만나 기업 지원 계획을 논의하는 곳에서 나왔다.

중앙당 (Sp)의 당대표인 Trygve Slagsvold Vedum은 코로나 때문에 사람들에게 집에 있으라고 했으면서 해고자들이 새 직장을 구하지 못했으니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하는 것은 아주 잔인한 발언이라고 논평했다.

그는 총리의 발언의 취지는 공감하나 현재의 상황에서는 그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모든 해고자가 일자리를 다시 가지고 싶어하지만 그것은 불가능하며, 만약 Erna Solberg 총리가 어떤 대책도 내놓지 않는다면 당장 3만 명의 임시해고자들이 영구적으로 일자리를 잃게 된다고 말했다.

Erna Solberg 총리의 발언은 야당 정치인뿐 아니라 노조 관계자, 일반 시민, 임시해고자 등 여러 채널에서 비난을 받았다.

그녀는 목요일 이 발언에 대해 해명을 하며, 일부 임시해고자들은 52 주의 기간이 끝났을 때 일을 할 생각이 없이 실업급여를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총리로서 솔직하게 알리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임시해고자들이 해고된 기간 동안 시간을 잘 활용하여 성인 재교육이나 기술교육, 고등교육에 시간을 투자하거나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야지, 마냥 기다리기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녀는 자신의 발언이 거만하거나 잔인하지 않다고 대답했다.

현재 우리는 코로나로 인해 불확실한 시대에 살고 있으며, 임시해고된 사람들이 기존의 일자리로 돌아간다는 보장은 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렇기 때문에 교육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올리는 것에 시간을 쓰거나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야 한다고 솔직하게 총리로서 말한 것이라고 그녀는 밝혔다.

현재 NAV에 등록된 실업자는 약 12만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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