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달리 노르웨이는 개인마다 주치의 (Fastlege)가 배정되어 아프거나 상담할 일이 있으면 먼저 해당 주치의를 먼저 만나야 합니다.

그런데 주치의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만약 내 주치의에 마음에 안 들면 어떻게 할까요?

만약 바로 옆 커뮤네로 이사를 할 때, 꼭 주치의를 바꿔야 할까요?

만약 이미 2번 주치의를 바꿨는데 이후에 아주 먼 커뮤네로 이사를 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만약 엄마와 아빠가 같은 주치의를 가지고 있는데 아이가 태어나서 아이의 주치의도 같은 주치의로 하려고 했더니 해당 주치의는 인원이 다 차서 못 받는다고 하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주치의에 대한 여러 정보를 공유합니다.

1.주치의 변경

먼저 주치의와 관련된 공식 채널은 helsenorge.no입니다.

여기서 공식적인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고, 주치의 변경 신청도 하실 수 있습니다.

만약 본 글의 내용과 위의 사이트의 내용이 상이한 부분이 있다면 본 글이 틀린 것입니다.

노르웨이에서는 항상 ‘카더라’보다 공식 채널을 활용해서 정보를 확인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럼 간단하게 주치의 변경에 대한 내용을 알아볼까요?

먼저 주치의는 원하신다면 1년 (달력 기준)에 2회까지 바꾸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2회의 기회에 추가로 이사 등으로 거주지가 변경되었을 때마다 1회의 주치의 변경 기회를 얻습니다.

여기서 알아두셔야 할 점은 이사를 했다고 해서 반드시 주치의를 바꾸실 필요는 없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스타방에르와 산데스는 붙어 있는 커뮤네이고 많은 사람들이 생활권을 공유합니다.

스타방에르 살던 사람이 산데스로 이사했다고 반드시 산데스 의사로 바꾸실 필요 없이, 본인이 원한다면 계속 다니던 스타방에르 주치의를 유지하셔도 아무문제 없습니다.

2. 누구로 바꿔요?

우선 노르웨이에 입국하고 주소를 받으면 주치의가 배정되었다는 연락을 받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아프거나 일이 있다면 주치의를 만나겠죠.

그런데 주치의가 마음에 안 들어서 바꾸려고 합니다.

그런데 누구로 바꿀까요?

여기서 꼭 알아두셔야 할 사이트 (링크)가 나옵니다.

Legelisten.no 사이트는 여러 의사들의 평판과 현재 몇 명의 환자를 받고 있고, 몇 명을 더 받을 수 있는지, 시간당 가격은 얼마인지 등의 정보를 확인하는 곳입니다.

예를 들어 제가 스타방에르에 산다고 가정하겠습니다.

Fastlege를 택하시고 밑의 지역 중에 Stavanger 누르시면 됩니다.

지역이 없으시면 검색창에 사시는 Kommune이름을 치시면 됩니다.

Legelisten.no 스크린 캡처

그럼 주치의 이름, 성별, 나이 ,별점, 근무하는 곳, 현재 받을 수 있는 환자 수 등의 정보가 나옵니다.

위의 캡처에 나온 의사들은 이미 환자를 다 받아서 더 이상 신청을 할 수는 없고, 클릭하면 공석이 생겼을 때 알림이 날아오게 할 수는 있네요.

살고 있는 곳 가까이에 있는 의사 중 수용환자공석이 있는 의사를 찾으시고 이름을 확인하신 후 위에 말했던 helsenorge로 가셔서 변경신청을 하시면 됩니다.

이후에 승인이 되었다고 나오면 이제부터 해당 주치의를 방문하시면 됩니다.

이외에도 치과나 기타 의사들의 평점과 정보들도 확인하실 수 있으니 활용해보세요.

다만, 평점을 전적으로 신뢰하셔서는 안 됩니다.

대개 평점이 높은 의사는 노르웨이 사람들이 좋다고 생각하는 의사일 확률이 높습니다.

그래서 본인이 노르웨이어가 유창하지 않다면 오히려 의사소통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참고자료로 활용하세요.

특히 의사공급이 딸리는 곳에 새롭게 전입하실 경우, 선택권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환자를 받을 수 있는 의사가 단 1명일 수도 있습니다)

3. 주치의를 원하는데 안 된다면?

위에서 제가 예를 들었던 부모의 주치의를 사정에 의해서 아이가 신청할 수 없는 경우를 생각해보겠습니다.

이 경우 취하실 수 있는 것은 방법은 크게 3가지입니다.

아이를 다른 주치의로 신청하시든지, 아니면 가족 모두가 새로운 주치의로 신청해서 같은 주치의를 가지는 방법, 우선 임시 주치의를 신청해두고 수용환자공석이 생기면 바로 신청하는 방법입니다.

반드시 가족이 한 주치의를 가질 필요는 없으나 아무래도 같은 주치의라면 좀 더 용이한 부분이 있을 겁니다.

제가 건너 들은 이야기로는 부모와 아이가 다른 주치의를 가지게 되었는데, 나중에 아이 관련 주치의 시간을 배정받아 갔는데 그만 착각해서 잘못된 곳(원래 부모가 가던 곳)으로 갔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 부분은 우선 3가지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아두시는 정도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