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에 오니 별걸 다 한다 싶은 생각이 들면서도 이제 한국에서 뭘 가져오기보단 여기서 만들어 생활해 볼까 싶어서 자꾸 이것저것 해보게 되요.

그중 하나가 가문비나무 시럽 만들기네요. 매실액 대신 쓸 수 있을까 싶었는데…

저도 올해 처음 해본 건데, 곧 철이 지날 것 같아 일단 해본 걸 올려볼게요. 올해 새로 올라온 가문비나무 싹이에요.

새싹이 아이 새끼손가락 크기 정도가 되면 따서 만드시면 돼요. 너무 작은 건 손이 많이 가서 그렇지 상관은 없어요.

단 색이 진하게 변한 잎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우리 동네에 해가 잘 드는 곳에선 벌써 색이 진하게 들었더라구요.

저는 폐기찻길 주변에서 땄어요. 한 바구니쯤 딴 거 같아서 설탕이 부족할까 괜한 걱정을 했었어요.

살살 씻어서 채반에 꺼내 놓고, 냄비에 넣고 25분~30분 끓여 주세요. 물은 싹이 모두 잠기는 정도만 해주시면 돼요.

지금 집에 인덕션이 6레벨까지 있는데 전 4레벨로 대부분 요리를 해요. 이것도 레벨 4로 했구요.

바글바글 끓지 않고, 보글보글 끓는 느낌이예요.

끓이고 나니 550mL의 물이 나왔어요.

여기에 물의 양의 2/3의 설탕을 넣고 다시 끓입니다. 이때도 4레벨로 하면 돼요. 하얗게 거품이 생기는 것은 걷어 내라는데, 걷어내며 살짝 먹어보니 새콤, 달콤해요.

물이 색이 붉게되는 정도까지 끓여 주시면 돼요. 집에 새콤한 향이 진동하네요.

다 끓이고 나니 450mL 정도 시럽이 나왔어요.

맛은 새콤, 달콤한데 호불호가 갈릴꺼 같아요.

첫째는 계속 달라하고 둘째는 싫다고 도망가네요.

혹 궁금한 것이나 시도해보신 후기 남겨주세요~

1 COMMENT

  1. 노르웨이 사람들은 시럽을 아이스크림과 팬케이크에 곁들여 먹거나, 빵 조각에 찍어 먹나 봐요.
    어제 김치 담글 때 매실액 대신 넣어 봤는데 색이 약간 붉은 색이 돌아 색감도 잘 어울리고 맛도 새콤달콤해서 잘 어울리더라구요.
    오~ 성공이다 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