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보건연구소 (FHI)가 코로나 백신 관련 트위터를 올렸다고 비난을 받는 일이 발생했다.
노르웨이 보건연구소는 코로나 백신 공급과 관련해 여러 정보를 트위터에 올리면서 코로나 백신을 받을 사람들이 장소와 시간을 고를 수 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 뒤에 보건연구소는 해당 내용의 안내문이 Norsk, Nynorsk, Samisk, Engelsk로 제공될 것이라고 언급했는데 이 내용이 문제가 되었다.
Norsk (노르웨이어), Nynorsk (뉘노스크어), Samisk (사미어), Engelsk(영어) 중에서 Norsk (노르웨이어) 부분이 문제였다.
언어원(Språkrådet)의 관계자가 해당 트윗을 리트윗하며 노르웨이의 공식언어는 Bokmål (보크몰어)와 Nynorsk (뉘노스크어)이지 Norsk 노르웨이어)와 Nynorsk (뉘노스크어)가 아니라고 보건연구소의 트윗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논쟁이 시작되었다.
이에 보건연구소는 당황스럽다는 말과 함께 수정하겠다고 답변했다.
노르웨이어의 역사를 살펴보면 노르웨이 사람들이 원래 쓰던 언어는 Nynorsk (뉘노스크어)가 더 가깝다.
Bokmål (보크몰어)는 덴마크와 스웨덴의 지배 하에 있던 시절의 영향을 받은 언어이기 때문이다.
많은 노르웨이 사람들이 사투리를 쓰는 것을 자랑스러워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배경의 하나가 이것이다.
사투리가 원래 노르웨이어에 가까우며, 노르웨이의 고유한 문화와 전통을 지키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조금씩 Bokmål (보크몰어)를 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코로나로 바쁜 노르웨이 보건연구소가 이번엔 본의 아니게 대중들에게 노르웨이어의 전통과 역사에 대한 논쟁을 일으킨 셈이다.
인터넷에서는 당연히 보건연구소 측이 비난을 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비난보다는 보크몰어를 노르웨이어로 표현할 만큼 보크몰어가 주도적인 상황에서 어떻게 뉘노스크어와 여러 사투리를 보존하고 지켜야 할 것인지 고민하자는 건설적인 의견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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