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주유소에서 주의할 점에 대해서 알아보려 합니다.

노르웨이 일반 주유소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주유를 합니다.

  • 먼저 주유소에 있는 단말기에 넣을 주유기 번호를 선택합니다. (없는 경우도 있음)
  • 지불 방법을 선택합니다. 카드 또는 계산대에서 지불하는 방식인데 거의 대부분이 카드로 지불합니다.
  • 카드 핀코드를 넣습니다.
  • 주유를 합니다.
  • 끝나고 다시 카드를 넣으면 영수증을 인쇄할 수 있습니다. 아니면 주유 후에 영수증 버튼을 누르면 영수증이 나오기도 합니다.

다만 여기서 조심하셔야 하는 것이, 카드를 넣고 핀코드를 넣는 순간 많은 금액이 먼저 선불로 결제된다는 점입니다.

주유소마다 다르나 최대 1,500 크로네까지 일시불로 결제된다고 합니다.

이 금액은 주유소 체인, 지점마다 상이한데 대개 1,000~1,500 크로네 수준이라고 합니다.

이는 예전 기름값이 비싸서 리터당 20크로네 하던 시절, 75리터 (대형차 최대 충전) 주유를 기준으로 정해진 금액입니다.

이 부분과 관련해서 크게 2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 이 일시불로 결제되는 금액보다 적은 금액이 계좌에 있다면 주유를 할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체크카드를 가지고 있고 이 카드와 연결된 계좌에 500 크로네가 들어있다고 치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기름은 500 크로네 어치만 넣을 예정입니다. 하지만 카드를 넣으면 돈이 부족하다면서 결제가 진행되지 않습니다.
  • 두번째 문제는 잘 알려지지 않은 내용입니다. 원칙적으로 큰 금액을 일시적으로 결제한 뒤 기름을 주유하고 나면 그 기름값을 제하고 나머지 금액을 다시 즉시 계좌로 돌려주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종종 이 환불절차가 늦어져서 길게는 수 주가 걸리기도 합니다.

실제로 여름 휴가 시즌 때 계좌에 돈이 있지만 저 일시불 금액보다 적어서 기름을 충전 못하는 경험을 한 어느 노르웨이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었습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는 결제를 카드로 할 지 물어보는 화면에서 Kasse라고 된 버튼을 누르면 주유기 단말기가 아닌 주유소 매장에서 결제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럼 거기서 직원과 대화 후 정해진 금액을 지불하고 기름을 넣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일시불로 큰 돈이 빠지지 않고 정해진 금액만 카드에서 나갑니다.

이 방법은 노르웨이 뿐 아니라 다수의 유럽 국가에도 적용됩니다.

노르웨이 언론이 보도한 바로는 이 주유기 일시불 환불이 지연되는 현상은 종종 있는 일이고 이것을 막는 유일한 방법은 바로 앞서 말한 카드로 지불하지 않고 매장에 가서 결제 후 기름을 넣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문제는 이 해결책은 직원이 상주하는 주유소에서만 가능하고, 무인 주유소에서는 해결책이 없다는 점입니다.

이 문제에 대해 자동차 관련 단체가 건의를 여러 번 했으나 아직 확실한 답변은 없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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