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세금, 그중에서도 소득세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노르웨이 소득세 시스템에 대해서 간략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사실 노르웨이는 우리나라와 상당히 유사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일정 퍼센트를 일괄적으로 제하고 가져간 뒤, 나중에 소득 공제 후에 되돌려주는 시스템입니다.

소득세가 구간별로 매겨지는 것도 유사합니다.

아마 노르웨이 직장생활 중에 월급 명세서 (lønnsslipp)을 받으신 분이라고 하더라도 내용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세법은 워낙 방대한 분야라 제가 알지 못하는 부분도 많기에 제가 알고 있고 가장 기본이 되는 내용을 공유하려 합니다.

1.예외

먼저 노르웨이에서 돈을 번다고 무조건 소득세를 내는 것은 아닙니다.

연간 5만5천 크로네까지는 소득세가 없습니다.

또, 싱글맘 등 특수한 경우에는 소득세를 감면해주기도 합니다.

다만, 본 글에서는 우선적으로 1년 풀타임으로 근무하는 일반 직장인을 대상으로 알아야 할 소득세 정보를 다루고자 합니다.

2. 대체 얼마나 (알아서) 떼가냐?

먼저 노르웨이 세금 관련 정보를 볼 때 사람을 헷갈리게 하는 게 Trekk prosent (공제 세율)과 Skatt prosent (실제 세율)입니다.

간단히 정리하면 Trekk prosent는 월급 명세서에서 떼가는, 달리 말하면 자동으로 계산되어서 가져가는 세금을 의미하고 Skatt prosent는 나중에 세금 정산 후 돌려받는 (또는 토해내는) 금액을 계산 후 나오는 실제 세율입니다.

노르웨이도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직장인이 세금 정산 후 일정 금액을 돌려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달리 말하면 낼 돈보다 더 많이 나라가 가져간다고 볼 수 있습니다.

Trekk prosent는 다음 링크(링크)에서 계산할 수 있습니다.

재무부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아래의 샘플 월급 명세서로 계산해보겠습니다.

노르웨이 월급명세서 예시, 출처: 노르웨이 재무부

그리고 위에서 알려드린 사이트에서 저는 다음과 같이 입력했습니다.

스크립 캡처, 출춰:노르웨이 국세청

먼저 월급 명세서가 복잡해 보이는데 필요한 정보만 보시면 됩니다.

  1. 해당 급여 해당 기간 (몇년 몇월분)
  2. 테이블 코드
  3. 급여 지급 방식 (매월, 매주, 분기별 등등)
  4. 기초 월급 (세전)

먼저 1번입니다.

우측 상단을 보시면 20년 3월이라고 되어 있네요.

그래서 국세청 사이트에서 제일 처음 칸을 2020년이라고 입력했습니다.

그 밑은 Lønn이라고 입력하시면 됩니다.

급여라는 뜻입니다.

그 다음이 중요한데 테이블 코드를 입력해야 합니다.

테이블 코드는 월급 명세서에 적혀 있습니다.

예제 명세서를 보면 2번 항목에 7100이라는 코드가 있습니다.

이걸 그대로 국세청 계산기에 넣으시면 됩니다.

참고로 대부분의 일반 직장인의 코드가 7100입니다.

테이블 코드 밑은 급여를 어떻게 받는냐인데 대부분이 월급 형태로 받기에 Måned (매월) 라고 입력했습니다.

마지막은 기초 월급(세전)입니다.

기초 월급(Grunnlag)이 뭐냐면, 세금을 계산할 때 사용되는 월급입니다.

계산 방법은 월급-(기본 월급에서 제하는 금액)+(기본 월급에서 더하는 금액)입니다.

예제 월급명세서 10번 항목 위에 보시면 39,838크로네라고 나와 있습니다.

이것이 기초 월급입니다.

이건 어디서 왔냐면 그 위의 줄에 있는 금액들을 계산해서 나온 겁니다.

월급 40,633.40크로네가 먼저 보이네요.

여기서 연금과 노조 회비가 각각 813, 447크로네가 빠졌습니다.

따라서 연금과 노조회비는 공제해주는 금액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보험비 100크로네와 휴대폰(인터넷비)요금 366크로네가 더해져서 39,838크로네가 나옵니다.

월급은 아니지만 직장인이 얻는 금전적 이득으로 회사에서 내주는 보험이랑 전화비를 포함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걸 모두 국세청 계산기에 넣었습니다.

그럼 계산 결과가 나옵니다.

우측이 결과입니다.

만약 39,838크로네가 기본 월급이라면 일단 11,938크로네가 세금으로 공제되고 남은 금액인 27,900크로네가 실제로 받는 월급이 될 것이라는 말입니다.

실제로 월급명세서를 보면 10번 항목 39,838크로네 우측을 보시면 적용된 공제 세금인 11,938크로네가 보입니다.

월급명세서와 실제 국세청 계산기가 같은 거지요. (당연하지만…)

해당 월급 명세서는 27,900크로네보다 적은 26,329크로네를 받았는데 이는 기타 보험이나 전화요금 등으로 회사에서 알아서 떼가서 그렇고 이런 항목들이 없었다면 27,900크로네가 순수하게 통장으로 들어오는 돈이었을 것입니다.

39,838크로네에서 11,938크로네를 세금으로 가져갔으니 계산하면 비율은 약 30%가 됩니다.

하지만 나중에 정산을 하게되면 세금을 돌려받고, 그러면 실질 세율은 약 20% 중반대가 될 것입니다.

2020년 급여 소득세 테이블

위의 테이블은 2020년 급여 소득세 테이블입니다.

첫행부터 연봉, 세금 (실제로 내는 세금), 공제 세율 (일괄적으로 가져가는 세율), 실제 세율 (정산 후 실제 세율)을 의미합니다.

위의 예제 명세서는 연봉 48만8천 크로네를 받으시는 분인데 50만 크로네라고 가정하면, 이 분은 매달 29.4%를 자동으로 공제된 금액을 월급으로 받고 최종적으로는 25.7%를 낸다고 보시면 됩니다.

공제 세율과 실제 세율의 차이인 29.4-25.7=3.7%에 연봉 50만을 곱하면 18,500크로네가 나옵니다.

이게 이 분이 세금정산 후 돌려받게 될 금액입니다.

이 금액은 매월 실수령금 27,900크로네의 66%, 약 2/3 정도 되는 금액이니 제2의 월급이라고 불러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1편에서는 기본적으로 어떻게 월급에서 일괄적으로 세금이 공제되는지 Trekk prosent (공제 세율)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2편에서는 소득세의 핵심은 실제 세율을 계산하는 방법을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이 부분에 여러분들이 많이 관심 있어하실 세금 절약법 (공제 항목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럼 소득세 2편으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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