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orsk prøve 개요

공인 노르웨이어 시험은 크게 노스크 프뢰베와 베르겐 테스트가 있습니다.

대개는 노스크 프뢰베 시험을 치시는 것 같고, 베르겐 테스트는 간호사나 의사 등 의료 계통에 계신 분들이 주로 치시는 듯합니다.

노스크 프뢰베 시험은 제가 시험을 쳤던 때는 1년에 2번 있었으나 지금은 1년에 3회를 실시합니다.

4월말, 8월말, 11월말이 시험기간입니다.

중요한 것은 접수가능시기인데, 대개 시험일 1달 전입니다.

그때 접수포탈이 열립니다.

미리 접수가 안 되니, 접수가능시기 미리 알아두시고 시험을 보셔야 합니다.

또, 미리 접수하지 않으시면 집에서 가까운 곳이 아닌 먼 곳에서 시험을 보아야 할 수도 있으니 접수는 미리미리 하세요.

비용은 커뮨마다 상이하며, 일반적인 대도시의 경우 모든 모듈을 다 시험치면 1500~2000크로네 정도합니다.

또, 난이도가 높은 시험이 응시료도 더 비쌉니다. (B2-C1레벨)

이 노르웨이어 시험은 4개 영역 (말하기,읽기, 듣기, 쓰기)에서 모두 A2 이상을 받아야 영주권 신청 자격이 됩니다.

다행인 것은 시험결과가 유효기간이 없이 계속 유효하며, 혹시 미달난 과목이 있으면 미달난 모듈만 나중에 다시 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단, 수험생 입장에서는 4개 영역이나 공식적으로는 말하기/읽기 2개 모듈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을 주의하셔야 합니다.

즉, 예를 들어 다른 점수들은 괜찮은데 쓰기만 원하는 레벨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쓰기만 다시 재시험을 보셔야 하는 게 아니고, 읽기 모듈을 재시험 보셔야 하기 때문에 읽기-듣기-말하기 모두 다시 보셔야 합니다.

만약 말하기가 문제라면 말하기 모듈만 재시험을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재미있는 것은 시험의 난이도가 2개로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시험을 시작하면 모든 응시생들이 같은 문제로 시작하나 누구는 틀리고, 누구는 맞추면서 다음 문제의 난이도가 바뀝니다.

잘 맞추면 점점 어려운 문제가, 틀리면 난이도가 낮은 문제가 나옵니다.

또, 잘 맞추면 남들보다 문제수도 더 많이 나옵니다.

그래서 시험장에서 옆 사람은 끝났는데 나는 계속 풀고 있다면 내가 못 하는 게 아니고 잘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가장 인기있는 것은 A2/B1 시험인데 못 쳐도 A2, 잘하면 B1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A2는 영주권의 최소요건이고요.

물론 너무 많이 틀리면 A2도 안 나오겠죠.

궁극적으로 이 시험을 보는 이유가 영주권을 위한 A2, 진학이나 취업을 위한 B2 레벨인데 영주권의 경우는 다른 경로로도 가능합니다.

소위 노르웨이어 시간을 채우는 방법인데, 이와 관련해서는 영주권 비자조건을 다룰 때에 같이 다루고자 합니다.

  • 샘플문제

시험 주관기관이 Kompetanse Norge에서 제공하는 샘플문제입니다.

여기로 가셔서 원하는 레벨과 모듈을 선택하시면 예제 문제들을 푸실 수 있습니다.

  • 말하기시험

대개 말하기 시험과 읽기 시험은 다른 날 치뤄집니다.

말하기가 월요일이면 읽기는 수요일에 치는 그런 형식이고, 시험 시간은 대개 오후 3시~6시반 등 여기서는 조금 늦은 시간에 보는 듯합니다.

물론 커뮨이나 시험장에 따라 요일, 시간대는 상이할 수 있습니다.

말하기는 보통 시험볼 사람 2명, 감독관 2명이 시험을 봅니다.

다 끝나고 나면 나가서 문 앞에서 대기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누구는 가도 된다고 하고, 누구는 다시 들어오라고 합니다.

이것은 감독관 2명의 판정이 갈리는 경우에 재시험을 위해서 들어오라는 것입니다.

즉, 가라고 했다는 것은 A2/B1에 대해 2명의 감독관이 같은 판정을 내렸다는 것입니다.

재시험의 경우는 판정이 갈린 경우겠지요.

그래서 이 재시험의 경우는 조금 어려운 질문을 물어보고, 그래서 그걸 잘 답 하면 높은 레벨로 아니면 낮은 레벨로 점수가 나옵니다.

다만 예외적으로 수험생 2명이 대화해야 하는데 특정 한 사람이 너무 말을 많이 해서 다른 수험생을 평가할 자료가 부족했다고 생각이 드는 경우에도 재시험을 봅니다.

이 경우도 어쨌든 어려운 질문을 묻기 때문에 혹시라고 재시험을 보신다면 가능한 어려운 단어나 표현과 함께 말을 잘 할 수 있게 해보세요.

  • 읽기 시험

읽기는 컴퓨터로 이루어집니다.

자기 응시번호와 비밀번호가 적힌 종이를 받고 이걸로 로그인해서 시험을 칩니다.

아까 말했듯이 계속 맞추면 더 난이도 높은 문제가 더 많이 나오고, 많이 틀리면 더 쉽고 더 적은 문제가 출제되서 사람마다 문제도 다르고 끝나는 시간도 다릅니다.

여기의 듣기, 쓰기, 읽기 시험은 끝나는 시간은 달라도 시작은 같이 하는 형식입니다.

그래서 내가 끝났어도 다른 누군가가 안 끝났으면 대기해야 합니다.

  • 쓰기시험

쓰기는 90분이 주어지고 대개 3개 주제에 대해서 씁니다.

1) 그림을 보고 설명하기 (점수 비중 낮으니까 여기에 시간 너무 쓰지 마세요)

2) 아는 주제에 대해 설명, 예) 당신의 나라에서 유명하거나 일반적인 전공에 대해 설명하시오.

3) 특정 주제에 대해 개인 의견을 말하기. 예) 당신 동네 버스회사가 노선을 줄이려 한다. 이에 항의하는 이메일을 쓰시오. ( Debatten, 논쟁하는 주제로 맞다/틀리다가 없이 자신의 주장을 논리있게 펼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3개 항목 골고루 잘 적어주세요.

적당히 3개 항목 다 쓴 것이 2개 완벽하게 1개 비어있거나 매우 부족한 것보다 좋습니다.

각각 단어수 제한이 있습니다.

발표는 시험 후 약 1달 뒤에 나오고, 이의 신청은 오직 쓰기 시험에 대해서만 가능합니다.

저는 2016년에 시험을 보고 이번에 다시 공식 예제문제들을 보았는데 문제들이 조금 더 어려워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듣기시험을 들어보겠습니다.

예전에는 그림을 보고 설명하는 부분을 클릭하는 문제가 가장 쉬운 형식의 문제였습니다.

왜냐하면 문장 중에 단어 1개만 알아 들으면 그 단어 해당하는 물체나 사람을 클릭하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보니 전체를 다 듣고, 2가지 이상의 정보를 조합해야 맞출 수 있게 문제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구버젼 지문:

톰은 놀이터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습니다. 톰을 클릭하세요.

자전거 sykkel이라는 단어만 알아듣고 자전거만 클릭하면 되었습니다.

신버젼 지문:

안나는 일하고 돌아와서 피곤합니다. 그래서 그녀벤치에서 앉아 쉬고 있습니다. 안나를 클릭하세요.

이렇게 지문을 줍니다.

그림을 보면 벤치가 2개가 있고, 한 쪽에는 텅 빈 벤치 다른 쪽에는 남자와 여자가 같이 앉아 있는 벤치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림에 이외에도 여러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벤치(Benk)라는 단어와 그녀(Hun)를 다 알아들어야 맞출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전반적으로 난이도 조금 올라간 것 같습니다.

그러니 혹시 시험치실 분들은 미리미리 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베르겐 테스트는 제가 잘 알지 못해서 알려드리지 못하나 Norskprøve는 제가 봤던 시험이고 또 앞으로 더 높은 레벨의 시험을 볼 의향도 있어서 좀 더 잘 알려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시험 팁 몇 개 공유하겠습니다.

  • 말하기

2인 1조로 시험을 보는데 짝을 고를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시험에서는 서로서로 도울 수 있습니다.

눈치 좋은 상대방이면 곧잘 알아듣고 도와줄 수 있고, 여러분이 상대방을 도와줄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상대방이 ‘어..그게 뭐였더라, 노르웨이 사람들이 주말마다 가는 곳인데…’ 이러고 있으면 여러분이 ‘아, hytte(별장) 말하는 거지? 나도 전에 친구 초대로가보니까 좋았어.’ 이런 식으로 서로서로 마이너스가 될 수 있는 부분을 커버해줄 수 있습니다.

절대평가이니까 이 부분을 활용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대면 면접 같은 거에 긴장 많이 하시는 분들은 미리 연습 많이 하고 가세요.

  • 읽기

2번 읽을 생각하지 마시고, 1번 읽더라도 제대로 읽는 것이 더 유리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읽으시면서 무슨 문제가 나올지 예상해보세요.

또, 모르는 단어가 나올 수밖에 없는데, (일부러 어려운 단어들을 몇 개씩 넣는 듯합니다, 뇌피셜입니다) 1차로 그냥 패스하고 읽으시고 2차로 느낌적인 느낌으로 추측해서 읽으세요. 시간 뺏기지 마세요.

동의어를 묻는 문제는 거의 항상 나옵니다. 미리 준비해가시면 좋습니다. 예를 들면 젖은/습기에 찬 이란 뜻이라면 våt 도 되고, fuktig 도 됩니다.

  • 듣기

많이 듣고 집중하시란 조언 밖엔 못 드리겠습니다.

참고로 헤드폰 줍니다.

다행히도(?) 일반적인 보크몰로 이야기하고 사투리 쓰지는 않습니다.

  • 쓰기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예제 문제들을 미리 풀어보시고 실제로 시간 내에 쓰실 수 있나 확인해보세요.

만약 사설학원 등록하셨다면 학원 측에 쓰기 문제 모범답안이나 답안예시가 있는지 물어보시고 있다면 받으세요.

이건 B1 받은 답안지 저건 A2 받은 답안지, 이런 식으로 자료를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평소엔 잘 생각 안하는 주제들을 많이 물어봅니다. 성평등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 보딩스쿨(기숙사 생활하는 학교)에 보내냐 하냐 말아야 하냐, 노르웨이 문화와 모국 문화가 충돌하면 어느 문화를 우선해야 하나 등등 별 이상한 주제가 나옵니다.

개인적으로 말하기와 쓰기는 돈을 들이더라도 조언을 받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실생활에서는 문법 틀리고 발음 틀리고 해도 대충 알아듣는데, 이건 시험이라서 바로 점수에 영향을 미치고 이를 알 길이 없기 때문입니다.

Siste와 Forrige의 차이 모르시는 분들도 많으실 건데, 실생활에서는 잘못 써도 다들 알아들어서 스스로 맞다고 착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한번 제대로 검증 받는 기회가 있어서 제대로 된 표현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Lykke t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