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부동산 매물이 Finn에 올라왔네요. (원문 링크 바로가기)

베르겐에 수영장 딸린 단독 주택이 단돈 50만 크로네 (약 6천만원)에 올라왔습니다.

오타가 아니고 진짜 50만 크로네입니다.

이 집에 이런 가격표가 붙은 배경이 있습니다.

저기 보이는 멋진 수영장이 커뮨에서 허가를 받지 않고 만든 불법 건축물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커뮨에서는 당연히 원상복구를 명령했고, 이를 따르지 못해 결국 경매로 나온 집입니다.

왜 원상복구를 못 했냐면 커뮨이 요청한 원상복구 방법을 따르면 원상복구 비용에만 600만 크로네가 들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흙으로 메꾸고 이런 게 아니고, 지정한 업체가 (Sentral godkjenning 이 있는 업체) 지정한 방법으로 해야 하니 비용이 엄청나게 드는 것입니다.

집주인도 당연히 원상복구를 고려했을텐데, 그 비용이 600만 크로네나하면 사실상 웬만한 집 1채-2채 가격이라서 그 돈을 못 냈고, 당연히 불법건축물이라는 게 등록되어 있어 매매도 어려웠던 것으로 보입니다.

경매를 도와주고 있는 변호사의 말에 따르면 이 집의 실제 가치는 580만 크로네 정도이나 이미 600만 크로네 원상복구비용이 확정되어 있어 얼마의 금액으로 이 집을 파는게 적당한지 모른다고 합니다.

새 집주인이 이 원상복구 의무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이 집은 안 팔리거나 아니면 아주아주 낮은 가격에 팔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의 결론)

집 고칠 때 커뮨에 허가를 득하고 해야 하는 건지 안 해도 되는건지 확인하고 집 고치세요~

함부로 콘크리트 치다가는 이 집처럼 집이 그냥 날라가는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