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노르웨이 온수 솔루션 제공기업인 OSO Hotwater AS사의 지분 100% 인수를 6월 30일에 발표했다.
인수 금액은 계약조건에 따라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
OSO Hotwater AS는 1932년 오슬로에 설립된 Oso Sveisbedrift로 시작했으며 약 100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현재는 오슬로 외곽의 Hokksund에 자리잡고 있으며 온수 저장용 스테인리스 물탱크 분야에서 유럽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노르웨이 및 유럽의 일반가정에서는 한국의 가스식 보일러와 다른 히트펌프 방식의 냉난방 방식을 주로 사용하는데, 이 경우 온수 저장탱크도 같이 설치해야 하며, 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 Oso사의 제품이다.
Oso사는 사업성장계획을 발표하면서 4억5천만 크로네 수준이던 매출을 25년까지 10억 크로네 수준으로 높인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는데, 수출 중심의 사업성장전략이 적중하여 10억 크로네 매출을 2년 이른 2023년에 달성하였다.
현재 Oso사의 매출은 70% 이상이 수출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금까지 LG전자는 유럽시장에서 히트펌프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왔는데, 이번 Oso사 인수로 히트펌프와 온수 저장탱크를 같이 공급할 수 있게 되었다.
Oso사의 인수에는 사모 펀드 등 경쟁이 있었으나 현재의 회사 3대 소유주 2인 (창업자의 손자들)은 가격 뿐 아니라 여러 요인을 두고 평가 후 LG전자로의 지분 판매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LG전자의 OSO사 인수를 두고 노르웨이의 부유세와 EXIT세에 대한 문제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시라며 노르웨이 세제 시스템에 대한 비판 여론도 있다.
노르웨이 기업 및 창업자는 미실현 이익에 대해서도 부유세, EXIT세 등의 세금을 내야 하기에 재투자 여력이 떨이지며, 이로 인해 노르웨이 창업자는 지속적으로 지분 판매에 대한 압력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Oso 사는 약 100여 년의 역사, 장기간 매출 성장 및 흑자를 달성한 우량기업임에도 노르웨이가 아닌 해외기엡에 판매가 된 것을 두고, 유사한 사례를 막기 위해 노르웨이 세제 시스템을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 세제 시스템에 대한 부분도 오는 2025년 9월 노르웨이 총선의 주요 테마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