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정부가 23년도 예산안을 발표한 가운데, 비유럽권 학생들에게서 받을 학비가 연간 13만 크로네 수준으로 예상되었다.
이는 22년10월20일 환율 기준으로 약 1750만 원에 상당하는 금액이다.
교육과학부의 Oddmund Løkensgard Hoel은 평균 추정 금액을 13만 크로네 수준으로 예상했다.
이 수치는 다른 북유럽 국가인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등의 학비를 평균하여 추정한 금액이다.
이 금액을 적용하면 노르웨이 교육기관들은 2023년에 약 7400만 크로네의 수입을 기대할 수 있다.
2025년도 수입금액은 약 4배에 해당하는 2억9800만 크로네로 추산된다.
한편, 이미 대다수의 노르웨이 대학들은 현재 공지사항을 통해 내년도에 현재 정부 예산안을 바탕으로 23년도에 학비가 도입될 수도 있다는 것을 미리 알리고 있다.
또한 학비도입이 결정된다면 학교 측에서 제공하는 장학금은 없으며, 모든 학비를 스스로 준비해야 한다고도 밝히고 있다.
예산안이 결정되는 12월 15일까지는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지만, 높은 확률로 비유럽권 유학생 학비도입안이 통과되리라는 것이 여론이다.
이에 대한 배경으로는 노르웨이 학생들은 다른 나라에서 학비를 내고 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왜 노르웨이는 외국학생들에게 무료로 교육을 제공해야 하는지에 대한 형평성 논란이 많은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학비안은 비유럽권 학생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으로 이러한 비유럽권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할 정치적 세력이 없다는 것도 학비 도입안 통과의 근거로 판단된다.
노르웨이는 이번 학비 도입이 결정되면 유학생 수가 약 70% 감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수치는 비슷한 결정을 내렸던 스웨덴, 덴마크, 핀란드의 사례를 참고로 한 것이다.
외국 유학생 수가 줄면 그 만큼 더 양질의 교육을 노르웨이 학생들이 받을 수 있고, 대도시의 학생 거주지 부족 문제도 해결될 것이기에 이번 결정은 노르웨이 학생을 우선으로 도입했다는 것이 노르웨이 정부의 의견이다.
한편, 이번 학비도입에 대해 크게 부정적인 의견을 내세우는 노르웨이 교육자들도 있다.
이들은 이번 정부가 불과 1년에 학비 도입이 없을 것이라는 약속을 했다는 것을 지적하면서, 이번 정부의 말을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특히 이들은 현재는 노르웨이 학생들은 학비를 내지 않지만 교육기관 재정 건전성 향상을 근거로 든 이번 학비 도입결정을 곱씹어보면, 나중에는 재정 건전성을 근거로 하면서 노르웨이 학생들도 학비를 내야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교육기관의 수입원은 사실상 정부예산과 학비뿐인데, 유학생들에게서 받는 학비를 제외한다면 결국 수입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은 노르웨이 학생들에게서도 학비를 받는 방법만이 가능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