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노르웨이에는 150 만 명 정도가 스스로 관리해야 하는 연금 계좌가 있으며 이 숫자는 앞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하지만 45 %, 약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이 근로 생활을 마치고 연금 수급자가 되었을 때 얼마를 받을지 모른다고 대답했다.

또한 46 %의 사람들은 연금수급자로 살아가려면 현재 급여 중 얼마나 필요한지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2020년 11월 Ipsos가 DNB가 의뢰한 질문으로 실시되었다.

1,051 명이 응답했으며 이 중 791 명은 성인근로자였다.

조사에 따르면 젊은 사람들은 아직은 은퇴할 나이가 아니기에 큰 관심은 없지만 적어도 미리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낮은 이자, 코로나로 줄어든 소비로 인해 늘어난 여유자금, 사용하지 못한 여행예산 등을 저축이나 투자로 활용한 젊은 층이 많아진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이들은 젊은 나이에 복리를 이용해서 조금씩 꾸준히 투자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으며, 이는 차후 연금수급시기에 큰 목돈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DNB 관계자는 언급했다.

즉, 많은 근로자들이 연금을 얼마나 받을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미리 투자와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투자처로 집, 별장, 예술품을 구입하는 것을 투자로 여기도 있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대출금을 갚는 대신 이러한 투자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매달 지출해야 하는 돈이 통제 가능한 범위 내라면 괜찮다고 평가했다.

한 컨설팅 회사 관계자는 정부가 전부 준비해줄 수 없으며 개인도 알아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7 년부터 2020 년까지 노르웨이는 39 개국의 연금 제도를 비교하는 Mercer CFA Institute 글로벌 연금 지수 연구에서 4 위에서 8 위로 하락했다.

이유는 노르웨이가 지속 가능성의 기준에서 더 나쁜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달리 말하면, 지금의 연금 제도를 계속해서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회의적인 부분들이 늘어난 것이다.

한편 노르웨이는 2021년부터 근로자 연금제도를 개편해서 일원화해서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는 어떤 근로자가 일을 하고 있다면 그 고용주는 연금을 연금운용회사에 맡기고 위탁운용했다.

그런데 근로자는 고용주가 정하는 연금운용회사를 따를 수밖에 없었으며, 해당 연금운용회사가 제시하는 옵션 중에서만 상품을 고를 수 있었다.

또, 고용주가 바뀌고 새 고용주가 다른 연금운용회사를 가지고 있으면 또다시 별개의 연금운용계약을 맺어야 했다.

이제는 근로자가 이러한 연금운용회사를 선택해서 고를 수 있고, 상품도 고를 수 있게 되었다.

많은 연금운용회사들이 은퇴시점에서 매달 얼마나 받을 수 있을지 가상 연금수령액 계산기를 제공한다.

다만, 일부 회사의 경우 단순 계산된 연금만을 보여주고 물가상승률을 고려하지 않은 금액만을 공시하여 주의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매달 3000 크로네, 1년에 36000 크로네를 만 30세부터 67세까지 납입할 경우 은퇴시 받은 금액은 19600 크로네로 계산된다.

그러나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이 금액은 9400 크로네로, 절반 이하가 된다.

만약 연금운용회사에서 명목 연금수령액만 공시하고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금액은 제시하지 않을 경우 해당 회사에 문의하여 실제 금액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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