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 유산에 등재된 마을 Rjukan

노르웨이에는 유네스코 세계 유산에 등재된 곳들이 굉장히 많다. 필자는 노르웨이에 거주하는 동안 유네스코 지역을 방문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 살고 있는 콩스버그에서 멀지 않은 곳에 그 중 한 장소를 발견했다.

6월에 Sandviken으로 캠핑을 갔다가 캠핑장 리셉션에서 보였던 Rjukan이라는 마을 안내 브로셔가 눈에 들어왔고, 지도상 마을이 산과 산 안 자락에 있는 것이 특이해 보였다. 캠핑 이튿날, Rjukan으로 당일치기로 다녀왔다. 도착 후 시내 곳곳에는 유네스코 세계 유산에 등재된 마을 깃발이 여기저기 보인다. Rjukan은 2015년에 유네스코 세계 유산에 등재된 마을이다. 시내 안 공원 근처 무료(2시간) 주차장에 주차하고 시내에서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인포메이션 센터였다. 그곳에서 노르웨이 전국 캠핑 관련 책이며 지역 홍보 내용 등 텔레마크 Telemark 지역에 대한 정보를 받아 가지고 나왔다. 노르웨이 와서 여행 다닌 곳들이 죄다 시골이라 그런지, 인포메이션 센터가 있는 곳은 또 처음이었다. 관광지라는 생각에 둘러봤는데 엽서며 여러 가지 기념품도 많이 있었다.

Sandviken 캠핑장

*Sandviken 캠핑장은 Rjukan에서 굉장히 가까운 곳에 산으로 둘러싸인 호수를 끼고 있다. 그 말은 호수가 매우 맑고 깨끗하며 차갑다는 뜻도 포함한다. 6월 중순 임에도 불구하고 텐트용 캠핑장 쪽을 제외하고는 글램핑, 캐빈과 캠핑카 쪽은 이미 꽉 차 있었다. 리셉션에는 피자나 아이스크림 등 간단한 스낵 거리 등을 즐길 수 있고, 공동 화장실, 키친, 샤워실, 식수대 등 작지만 매우 청결하게 유지되고 있었다.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미니골프장, 놀이터, 탁구장, 비치볼 시설 등도 마련되어 있다. 무엇보다도 깨끗한 호수는 그 어느 바닷가 보다도 아름답고 얕아서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하기에 충분했다. 텐트를 치는 곳에도 전기 충전 시설이 구비되어 있어 케이블이 있다면 이용 가능하다. 곳곳에 공동 바비큐 장소도 있으니 그릴이 없다면 이용할 수 있고, 캐빈을 이용한다면 그릴이 한대씩 놓아져 있다.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서 시끄럽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2박 3일 내내 너무나도 편안하고 조용한 캠핑을 할 수 있었다. 텐트를 치는 곳은 대부분 호숫가를 향하고 있어 그 아름다운 뷰도 잊지 못할 것 같다. 캠핑도 하면서, 낚시, 수영, 하이킹 등을 할 수 있는데, 더불어 가까운 곳에 Rjukan 마을이 가까이 있으니 짧은 휴가를 계획한 가족들이 충분히 경험하기 좋은 장소이다.

*Sandviken 캠핑장

Sandviken 캠핑장 과 호수전경

Gaustatoppen

Rjukan 마을에 도착하면서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은 웅장한 Gaustatoppen 산이다. 아직도 덮여있는 눈과 산자락이 압도적으로 멋있다. 그 근처에 큰 폭포 줄기들도 보였다. 산 정상까지 (1883미터) 등반하게 되면, 총 4.3km로 2.5시간이 걸려 산 정상에 도달하면 볼 수 있는 멋진 뷰 포인트를 자랑하고 있다. 텔레마크 지역에서 제일 높은 산이며, 날이 맑은 날에는 산 정상에서 노르웨이 남부의 1/6 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산을 등반할 준비가 안 되어 있다면 산 아래에서 40도의 각도로 올라가는 지하 퍼니큘러를 타고 1145 미터를 올라간다. 이 또한 영상 4도로 추우므로 경량 패딩이 꼭 필요하다. 1953년에 관광을 목적으로 NATO에 의해 개발된 이곳은 소련과의 국경을 공유함으로 사실상 어떠한 일이 발생하면 NATO에 보고할 수 있도록, 노르웨이에서도 군사적인 위치로 발전하게 되였다. NATO (The North Atlantic Treaty Organization)의 자금조달로 이곳은 지어졌으며 NATO가 약 50년간 사용됐다. 산 정상에서는 거는 여름이 시작되는 시간부터 10월까지 숙박을 할 수가 있으니 미리 알아보고 하룻밤을 지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내년 여름에는 아이들과 등반을 꼭 해보 싶다는 생각을 했다.

Gaustatoppen 산 출처-visitnorway

노르웨이 산업 노동자 박물관 – VEMORK; Rjukan과 세계 2차대전에 관한 독특한 전시회

유럽에 살고 있다면 세계 1차 그리고 2차대전에 대한 관심이 많을 것이다. 이 마을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중수 Heavy water로 독일군들이 만들려고 했던 핵폭탄의 원료를 이곳 Rjukan에서 발견하여 사용하려던 기록과 보관된 자료 그리고 그걸 막으려 했던 사건들(Heavy water war 중수 전쟁) 이 그대로 전시되고 있다는 것이다.

노르웨이 산업 노동자 박물관 – VEMORK 출처-visitnorway

마을에 진입하기 전에 Gaustatoppen 산이 있다면 마을 끝자락에는 노르웨이 산업 노동자 박물관인 VEMORK 가 있다.

Rjukan 폭포 (Rjukanfossen)는 1911년 Vemork에서 당시 세계 최대의 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한 기초작업이 이루어졌다. Rjukan은 Rjukan-Notodden 산업 유산의 일부로, 고유 한 산업 역사로 인해 유네스코 세계 유산 목록에 등재되었다. 박물관은 Rjukan의 흥미진진한 전쟁 역사를 보여주는 것으로 이 마을에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Vemork 박물관에서는 노르웨이로 들어온 독일군이 그곳에서 생산된 중수(Heavy water)로 핵폭탄을 개발하지 못하도록 막았던 제2 차 세계 대전 동안 일어난 엄청난 사건을 다룬다. 영화관에서 “히틀러가 폭탄을 가졌다면”이라는 다큐멘터리가 있었는데 그 영화는 중수 식물을 파괴하기 위해 일어난 사건에 관한 것이다.

그리하여 노르웨이 산업 노동자 박물관은 Vemork, Rjukan 및 Telemarksgalleriet, Notodden에 장소가 있는 Rjukan-Notodden 산업 유산의 세계 유산 센터로 승인되어 있다. Vemork의 수소 공장과 중수 지하는 1977 년에 폭파되었으며, 2017 년과 2018 년에 지하가 발굴되었으며 새로운 박물관 건물이 2020년에 공개되었다.

중수

태양 거울

노르웨이의 특유의 겨울 동안의 짧은 해는 많은 이들을 어둠으로 그리고 추위로 고생하게 한다. 하지만 그보다 더한 곳에 위치한 Rjukan은 일 년 중 거의 6 개월 동안 태양 없는 이 마을은 동쪽에서 서쪽으로 향하는 계곡의 바닥에 자리 잡고 있으며, Gaustatoppen (해발 1883m)과 마을 바로 남쪽에 있는 다른 주변 산들은 9 월에서 3 월까지 마을의 해를 가려 버린다.

Rjukan 광장안 도서관

Rjukan은 1913년에 Sam Eyde 씨에 의해 산업도시로서 설립되었고, Sam Eyde 씨는 노동자들이 겨울에 마을 안에 햇빛이 들도록 태양 거울(2013)을 설치하는 아이디어와 해가 잘 드는 높은 사에 케이블카 Krossobanen(1928)를 설치하여 사람들이 직접 햇빛을 받을 수 있는 아이디어를 냈었다. 그 아이디어는 오늘날의 기술이 발달된 후에나 제대로 설치되어 사람들이 햇살을 받을 수 있도록 하였다. 태양 거울은 마을 도서관이 있는 마을의 광장에 쏘아 내리도록 되어있고, 광장 건너편 카페에서는 태양 거울이 잘 보이는 발코니에서 차를 마실 수 있다고 사람들의 발길을 잡기도 한다. 광장에는 태양 거울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도 전시되어 있다.

태양 거울 출처-visitnorway

케이블카 Krossobanen

광장에 이어 꼭 가보아야 할 곳은 오래된 케이블카 Krossobanen를 타러 가보는 것이다. 무인티켓 판매소에서 티켓을 구매하고 정말 오래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 새로 오픈한 멋진 카페에서 식사나 차를 마실 수 있다. 마을 전체의 파노라마 뷰를 볼 수 있다. 산 위에서는 피크닉도 할 수 있고, 등반 코스도 되어 있으니 편도만 이용해도 괜찮다. 산에는 어린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트리 스케이프 코스도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케이블카 Krossobanen
케이블카에서 보이는 마을

Krossobane Cable Car는 북유럽에서 건설된 최초의 케이블카(1928)였으며, Norsk Hydro가 마을 사람들에게 겨울 동안 태양을 볼 수 있을 만큼 높이 올라갈 수 있도록 선물 한 것이다. 케이블카 타는 바로 아래쪽 역에는 대형 주차장이 있으며, 두 개의 케이블카 “Tyttebær”(크랜베리)와 “Blåbær”(블루 베리)가 최대 고도 886 미터까지 승객을 태운다.

케이블카 타고 올라가면 만나는 카페

여름에는 번지점프, 겨울에는 빙벽등반

Rjukan은 빙벽 등반을 위한 북유럽 최고의 장소로 유명하다. 192 개가 넘는 얼어붙은 폭포와 특히 길고 안정적인 겨울철은 전 세계의 등반가들에게 매력적인 조건을 제공하며, Telemark Opplevelser는 빙벽 등반 코스와 가이드 빙벽 등반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빙벽 등반 출처-visitnorway

오전에 관광을 하고 오후 2시가 다 되어 허기가 져서, 우리는 마을 여기저기에 있는 카페에 기웃거리다가 이 마을을 설립한 Eyde씨 이름이 들어간 카페 Mathuset Eyde를 발견하여 그곳에서 점심을 하였다. 메뉴에 점심 메뉴도 있고 카페 안에는 각종 빵과 샌드위치가 진열되어 있다. 커피와 샌드위치를 시켜서 맛있게 먹었다. 디저트로 케이크와 아이스크림도 먹었는데 맛있었다. 식사 후 광장에 멋지게 자리 잡은 분수대와 도서관에서 한참을 쉬다가 캠핑장으로 돌아왔다.

Mathuset Eyde 카페

오슬로, 노토던 혹은 콩스버그 등 텔레마크 지역에 살고 있다면 Rjukan을 꼭 방문할 것을 추천한다.

2021년 7월 15일 스윗에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