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이사

​우리 가족은 작년 2020년에 해외이사업체를 이용하여 아제르바이잔에서 노르웨이로 이사를 왔다. 이번 해외이사는 세 번째 해외이사로 선박과 육로로 통해 보내졌으며,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하여 5월 말에 싼 짐이 7월에서야 출발하여 노르웨이에 8월 말에 도착하였다. 해외 이사업체는 평판이 좋고 이용 가능한 *해외이사업체를 모두 불러 견적을 낸 후 결정했다.

​*해외 이사업체 예: 이사업체 1, 이사업체 2 , 이사업체 3

노르웨이 안에서 이사하기

​노르웨이로 이사 온 지 얼마 안 되어서 우리는 비싼 월세에 비해 주택 매매가 저렴하다 것, 노르웨이의 국민의 80%가 집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상당수의 외국인 근로자들 또한 집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생각보다 노르웨이에는 유닛(한집이 두세 집으로 나뉜 것), 저층 아파트, 빌라, 주택, 단독주택 등 여러 가지의 거주형태를 볼 수가 있었다. 우리는 4인 가족으로 자연과 가깝지만 시내에서도 멀지 않은 방 4개의 단독주택 위주로 집을 보러 다니기 시작했다.

​하지만, 저렴하게 생각했던 주택 가격은 일 년도 안 되어 매우 빠르게 상승하였고, 우리의 현금 상황에 맞는 저렴한 집은 시내에서 멀고, 해가 잘 들지 않으며 주방과 집안 곳곳을 고쳐야 하는 주택들 뿐이었다. 노르웨이어도 못하고, 현지 상황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는 우리는 리노베이션이 당장 필요한 집들이 부담스러워 저렴한 가격들의 집들을 많이 놓친 상태였다. 연말이 지나 새로운 해가 되자 첫 월세집의 계약기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코로나 사태로 급하게 들어온 터라 인터넷 사이트에서 올라온 집을 온라인에서 바로 계약했는데, 계약 당시 집주인이 일 년 후 본인 집에 들어올 생각이라며 일 년 계약을 전제로 합의한 상태였다.

​우리는 급하게 두 번째 월세집을 찾았고, 운 좋게 원하는 달에 들어갈 수 있는 방 5개의 단독주택을 시내 가까이에 구하게 되었다. 첫 번째 집을 계약한지 10개월 만에 다시 이사를 해야만 했다. 역시 외국인에게 일 년도 안 되어 집을 구매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이사 과정

​막상 이사를 가야 하는데, 월세 물량이 많이 나와있지 않아서 마음에 드는 집이 나올 때까지 끊임없이 찾아봐야 했다. 운 좋게 시내에서 가깝고 해가 잘 들며 우리 가족의 공간이 확보되는 흡족한 집으로 계약을 하게 되었다. 이사할 집들을 알아보니, 주택의 경우 거주면적이 30평이든 50평이든 사실상 월세 가격은 많이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1) 이사할 집 찾기: Finn.no에서 마음에 드는 집 찾아 이메일 보내기.

2) 집주인에게 연락이 오면 집 보기. 집이 마음에 들면 집주인에게 강한 의사 표시를 한다.

3) 집주인이 세입자를 결정하면 연락이 온다.

4) 계약이 결정되면 비대면으로 계약서 작성 가능 – 필요한 것을 합의하에 적는다.(영문 가능)

5) 계약서 작성과 사인 – 부동산이 개입할 수도 있고 개인이 진행할 수도 있다.

6) 집주인과 합의하에 가전제품, 가구, 바닥, 페인트 등 교체를 이사 전에 요구할 수 있다.

7) 보증금(두 달 치 월세) -집주인이 새로 만든 *디포짓 은행 계좌 (depositumskonto)로 보증금을 입금한다.

8) *이사 수단 알아보기 -이사업체 혹 개인트럭/트레일러 등

9) 현 집주인에게 임대 종료 의사 전달.

10) 새집으로 이사하기.

11) 새집 곳곳 필요한 사진 찍어 두기. 문제가 있는 부분 집주인에게 알려 고치기.

12) 일주일 이내 새 집 주소 신고하기- *국세청과 우체국

13) 임대 종료 마무리 -살던 집 청소 후 보증금 되돌려 받기.

*국세청: Folkeregister *우체국: Posten

*디포짓 은행 계좌 (depositumskonto): 이자도 쌓이며 보증금을 되돌려 받을 때 같이 받을 수 있다.

*4인가족 단독주택(enebolig) 월세(bolig til leie): 12000kr -20000kr (2021년)

*인터넷 사이트: Finn.no

*이사 수단: 노르웨이 이사업체 웹사이트 예 이사업체 1 , 이사업체 2 , 이사업체 3

이삿짐 옮기기

​이사를 하려면 흔히 한국에서 말하는 이사업체가 필요한데, 앞집에서 이사할 때 보니 대부분의 짐을 대형 트레일러로 열심히 옮기는 것이 아닌가. 주변 현지분들도 시간을 여유 있게 두고 트레일러나 밴으로 옮기는 것을 권하였다. 그렇게 하기엔 우리에게 짐이 너무 많았다. 기본 이삿짐을 옮겨주는 우리 동네 이사업체에서는 3500 kr 기본에 시간당으로 1000 kr씩 추가요금이 붙는다고 했다. 포장 이사에 길들여진 우리는 포장이사도 찾아보았는데, 방 세 개 주택의 경우 9000 kr에 추가요금이 붙는다는 견적을 받았다. 결국 우리는 이사 비용을 절약하기 위하여, 작은 짐 옮기는 개인 트럭 소유자를 수소문해서 3000 kr에 모든 짐을 옮겼다. 두 분이 오셔서 짐을 옮기는 데 무려 5시간이나 걸렸다. 전문 업체가 아니기에 혹시나 모를 파손 위험을 피하기 위해, 우리가 모든 짐을 미리 박스에 싸두고, 침대와 소파는 분리해 두었으며, 귀중품, 그릇, 악기, 텔레비전 등은 이사 전날 우리 차로 옮겼다.

청소

​이사할 집에 가보니 매우 깨끗하게 청소가 되어 있었다. 계약서에 보면 세입자가 계약 종료 후 떠날 때, 집안 천장부터 바닥까지 깨끗이 청소해야 한다고 되어있다.

직접 청소를 할 수도 있고, 개인 혹은 청소업체에 월세집 청소를 맡길 수 있다. 이사업체에 청소업체가 같이 있기도 하고, 혹은 페이스북 지역 모임 안에서 공고를 하면 청소하실 분을 금방 찾을 수 있다. 청소를 맡기게 되면 최소 2000kr 이상 지출을 예상해야 한다. 새집이거나 고친 집일수록 집주인이 벽이나 가전제품 청소를 까다롭게 본다고 한다. 첫 월세집은 오래된 주택으로 가구도 주방도 헌것이었기에, 약 5시간을 투자하여 우리 부부가 청소하였다. 다행히 집주인은 청소업체에 맡겼냐며 농담을 하며 기분 좋게 마무리를 지었다.

​타국으로의 해외이사와 인건비 높은 노르웨이 안에서의 이사를 하는 것은 만만치가 않다. 물론 한국과 같은 이사 시스템도 아니라 막막하다. 필자도 어쩌다 보니 15년동안 유럽에서 세 번의 해외이사를 거쳤고, 여섯 번의 크고 작은 이사를 더 하였다. 하지만, 이사 온 첫날 뒷마당에서 만난 사슴 가족, 다람쥐, 새들의 지저귐으로 힘들었던 이사 과정을 다 보상받는 것만 같았다. 아름다운 노르웨이에서 앞으로 다가올 따뜻하고 밝은 날들이 더욱 기다려진다.

​2021년 4월 3일 스윗에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