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타임 주부생활

풀타임 주부생활 겨우 8개월 차에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매일 똑같이 돌아가는 일상과 집안일에 더더욱 지치는 것 같았다. 그나마 주말에는 신랑이 해주는 조식과 간편한 음식으로 집안일에서 쉬어간다. 서유럽에 비해 많은 종류의 유제품이나 냉동제품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노르웨이에는 우리가 충분히 쉽게 조리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있어 다행이다 싶었다. 가끔 마트에서 냉동 식품이나 조리된 완제품 등을 시도해보고 있는데, 식구들에게 반응이 괜찮은 것들이 제법 있다.

필자가 최근에 5년간 거주한 국가에는 향신료 향이 강하거나 종교로 인하여 양고기와 닭고기 음식들만 즐비한 곳이었고, 해물이 생산되지 않는 나라라서 고작 필자가 이용한 냉동 음식은 닭고기 소시지가 들어간 피자 혹은 시금치 파이였다.

아빠가 준비하는 특별한 조식

남들이 어찌 생각했건 주말에는 늦잠을 자는 나 때문에 아이들 아빠는 결혼생활 내내 주말 조식을 챙긴다. 주 중에도 시리얼과 토스트로 아침식사를 하는 아이들 덕에, 나는 워킹맘의 타이틀을 달고 스무디를 들고 출근버스로 뛰던 엄마였다. 주말에 엄마는 고작 과일과 잼 토스트를 주는데, 아빠가 해 주는 조식은 쉽지만, 튀기고 굽는 게 많아 아이들은 더 좋아한다. 아마도 여행 다니며 먹던 그 호텔 조식을 그리워하는 모양이다.

English breakfast 영국식 조식

재료: 계란, 베이크 빈, 소시지, 토마토, 베이컨, 식빵, 주스, 커피

계란, 소시지, 베이컨, 토마토 순으로 굽고, 베이크빈은 냄비에 데운다. 토스터기에 구운 빵 위에 버터를 바르고 모두 접시에 담아낸다.

English breakfast 영국식 조식 & 소시지
베이크빈

Egg Benedict with Hollandaise sauce 홀란데이즈 소스가 곁들여진 에그 베네딕트 (2인분 기준)

브런치 메뉴에서 종종 볼 수 있는 메뉴로 부드러운 잉글리시 머핀(식빵도 가능)과 *포치드 에그가 *홀란데이즈 소스와 잘 곁들여진 음식으로 한번 맛보면 또 먹고 싶어지는 요리. 토스터기에 구운 머핀을 갈라 그 위에 베이컨, 계란, 소스 순으로 올린다. 구운 베이컨 대신 크림 시금치 조림, 아보카도 훈제연어 혹은 햄 등으로 대체할 수 있다.

*홀란데이즈 소스 레시피: 녹인 4T 버터, 4 노른자, 1-2 T 라임주스, 1T 휘핑크림, 소금, 후추

노른자, 라임주스, 휘핑크림, 소금, 후추를 섞어둔 볼에 녹인 뜨거운 버터를 한 스푼씩 천천히 섞어준다. 잘 섞인 후 다시 버터를 녹인 프라이팬에 넣어 약불에 20초 데운다.

*포치드 에그: 끓은 물에 노란자를 터뜨리지 않고 풀어 반숙으로 익힌다.

Egg Benedict 에그 베네딕트 사진출처: 구글

Hash brown and egg 해시 브라운과 계란

재료: 해시 브라운 냉동식품, 식빵, 계란, 베이컨, 야채 샐러드, 케첩

해시 브라운은 우리나라 채 썬 감자로 만든 전과 같은 개념의 음식인데 좀 더 두툼하고 식감이 풍부한 감자요리다. 노르웨이에서는 다행히 냉동 해시 브라운을 살 수 있기에, 그걸로 간단히 하면 된다. 주 메뉴인 냉동 해시 브라운을 기름 두른 프라이팬에(혹은 오븐) 구워낸 후 계란 프라이나 스크럼블 에그를 하여 토스터기에 구운 빵과 함께 곁들인다.

Hash potato and egg 해시 포테이토 와 계란

Pancake 방부제 없는 팬케이크 (에드몬즈 레시피)

생각보다 만들기 너무 쉬운 팬케이크는 우리 집 단골 메뉴이다. 다 익힌 팬케이크에 크림과 과일 혹은 잼을 같이 곁들인다. 시럽을 좋아한다면 버터와 메이플 시럽으로 만으로 맛은 충분하다.

*팬케이크 레시피: 밀가루 2컵, 베이킹파우더 2t, 계란 2, 소금 0.5t, 설탕 0.5컵, 우유 1.5컵, 코팅된 프라이팬

재료를 모두 섞어서 반죽 안에 약간의 기포가 생길 때(10분 이상)까지 기다린다. 예열된 중약 불에 기름 없이 구워낸다. 뒤집개로 누르지 않고, 팬케이크에 기포가 생기면 뒤집어 반대편도 익힌다.

팬케이크

Fresh bread and egg salad 방금 구운 빵과 계란 샐러드

제빵기가 생긴 후 3시간전에 재료만 넣으면 따뜻한 빵이 나오는 신세계를 맛본 우리는 종종 우유식빵을 만들어 먹는다. 방금 만든 빵 위에 *계란 샐러드 혹은 스크램블 에그를 올려 먹는 것도 일품이다.

*부드러운 우유식빵 레시피: 제빵기 틀에 재료 순서대로 넣고, Loaf 기능으로 제빵 한다.

뜨거운 우유 200ml, 뜨거운 물 100ml, 녹힌 버터 25g, 밀가루 4컵, 설탕 2t, 소금 1.5t, 이스트 1t

*계란 샐러드: 삶은 계란 4개, 마요네즈 3T, 소금, 후추, 머스터드 1t

*T: table spoon 밥 수저 계량, t: tea spoon 티스푼 계량

Fresh bread and egg salad 방금 구운 빵과 계란 샐러드

TV dinner (pre-cooked dinner) 티비디너-이미 조리된 음식을 전자레인지나 오븐에 데워 먹는 요리

대표적인 티비디너는 냉동피자 이지만, 그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노르웨이 슈퍼마켓에서 구할 수 있는 냉장/냉동제품으로, 개인적으로 음식 맛이 괜찮아서 추천하는 식품이며, 조리 시 220도 예열한 오븐에 기름을 살짝 뿌리고 20여 분 구우면 쉽게 조리된다.

Fish and Chips 피시 앤 칩스

우리 가족 입맛에 제일 괜찮은 냉동생선튀김을 골라 감자튀김도 함께 구매하여 같이 오븐에 구워 간단히 비트 피클과 야채 샐러드와 곁들여 식사를 한다.

피쉬 앤 칩스

IKEA Meatball 이케아 미트볼

이케아 미트볼과 크랜베리 소스를 이케아 갈 때마다 사다가 놓으면 한 봉지에 약 60알로, 두 번 정도 나누어 식사를 만들 수 있는데, 가장 쉽게는 오븐에 살짝 굽는 것이다. 미트볼은 야채 샐러드와 파스타 혹은 감자로 곁들인다.

이케아 미트볼 , 크랜베리 소스 사진출처:구글

Chicken nugget 치킨 너깃

아이들이 좋아하는 치킨 너깃은 급할 때 요긴하게 쓰인다. 너깃과 생 야채와 마카로니치즈 혹은 감자튀김을 곁들여 식사한다.

퍼스트 프라이스 치킨 너깃과 마카로니치즈 사진출처: 구글

Pork cutlet 4분 돈까스

이미 조리가 된 완제품으로 4분만 튀기거나 구우면 되는 돼지고기이다. 한개씩 개별포장이고 겉은 바삭한데, 고기는 약간 함박스테이크 처럼 갈은 고기 혹은 가공된 소시지 느낌의 맛이다. 너무 간단하니 바쁠때 한달에 한번쯤은 이런 가공 식품을 이용하여 저녁을 준비한다. 돈까스 소스 대신에 야채 카레를 이용해서 같이 곁들여 먹었는데 그맛이 일품이었다.

4분 돈까스와 카레

Fried Chicken 치킨 튀김 – 닭 날개 혹은 닭봉

간장 양념치킨 튀김

치킨을 맛있게 먹고 싶다면, 냉동 치킨을 전날 꺼내두고 당일날 깨끗이 씻은 후에 전분, 소금, 후추 묻혀놓고, 오븐디쉬에 기름을 살짝 뿌리고 굽거나 기름에 튀긴다. 굽거나 튀긴 후 냄비에 만들어 놓은 *간장 소스에 묻혀낸다. 혹은 간편히 바비큐 소스에 찍어 먹기.

*간장 소스 레시피: 식초, 물, 간장, 꿀을 같은 비율로 졸여서 만든 소스에 튀기거나 구운 치킨을 중약불에 졸여낸다.

지쳐가는 코로나 일상 중 가끔은 간편한 음식으로 식사준비에 대한 스트레스를 날릴 수도 있다.

2021년 3월 15일 스윗에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