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한국 물품 주문하기

한국에 못 간지 2년이 되어가기도 했고, 필요한 물건들이 있어 6년 만에 한국 우체국 택배를 선편으로 주문하였다. 한국에서 출발하는 선편의 경우 유럽 도착까지 보통 2-4개월이 걸리는데, 세관에 걸리면 골치가 아플 때가 많다. 15년 전 폴란드 거주 시에 한번 세관에 걸린 적도 있었는데, 그때 포장된 옷가지 몇 벌을 받고 세금을 크게 낸 적이 있었다. 그 후로는 웬만하면 로컬 식품과 공산품을 이용하기를 선호하게 되었다. 유럽에서 장기간 거주 하면서, 한국에서 유럽으로 선편 택배로 물건을 보낼 때 주의했던 부분이 있는데, 그때 배운 바로는 아래와 같다.

-물품 가격 적게 적기 (최대 90 미국달러, 세금 때문에 물건값은 적을 수록 좋다)

-선물 혹은 쓰던 물건이라 기입하기

-하얀 가루류(약, 쌀가루 등) 주문 피하기

-약 주문시 영문 처방전 첨부하기

-옷 종류는 포장과 가격표 떼고 보내기

-가공식품 포장 그대로 보내기

-식품은 진공포장해서 보내기

-상할 수 있는 식품류는 겨울에 주문하기

-기름류는 캔 포장된 것

-매실엑기스/물엿 구입 후 비닐로 두 번 포장 후 테이프로 감기

-진공포장된 해외 김 이용하기 (예: 소문난할아버지 김)

노르웨이에서 선편 주문

다른 지역에서 노르웨이로 이사 온 지 겨우 8개월이 되었고, 한국에서 물건을 주문한지 오래되어, 이번에는 마음먹고 선편으로 물건들을 주문하기로 했다. 작년에 한국에 가서 가져 오려고 이미 주문해 두었던 물건들도 있었기에 총 4박스를 선편으로 보냈다. 필자의 부모님께 부탁하기엔 너무 양도 많고, 무거운 터라 지인의 추천으로 *우체국 해외택배 배송 대행 서비스(무료)를 이용 하였는데, 정말 최상의 서비스를 받아 만족하였다. 내가 원하는 물건들을 우체국 카페에 적고, 우체국으로 주문을 시키면 문자로 도착안내와 함께 안전하고 꼼꼼하게 싸서 택배비만 받고 보내주신다. 앞으로도 우체국 해외택배 배송 대행 서비스를 꾸준히 이용할 생각이다.

*우체국 해외택배 배송 대행 서비스: 한국의 몇몇 우체국에서 특별히 해외택배 배송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는 검색창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노르웨이에서 세관에 걸렸을 때 해야 할 일

노르웨이로 큰맘먹고 총 4박스를 보냈는데, 첫 번째 택배가 세관에 걸렸다.

무엇 때문에 세관에 걸렸는지 생각해 보니, 급한 마음에 주문한 유산균 6통 (하얀 가루)이 마음에 걸렸다.

Posten에서 우편으로 “CP00000000KR 택배가 세관에서 통과하지 못했으니, 인보이스(구매내역과 금액이 적힌 영수증)를 첨부해서 이메일로 보내라”라는 내용의 레터가 왔다. 노르웨이를 전혀 하지 못하는 나는 지인들께 내가 이해한 내용이 맞는지 한국에서 인보이스는 어디에서 떼야 하는지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수소문을 했다. 결국 한국 우체국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예시의 상업용 인보이스를 다운로드해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지만, 이미 나 나름대로의 이메일과 택배 송장 사진을 첨부해서 보낸 후라 결국 Posten 에서 요구한 인보이스는 첨부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틀 후 세관에 걸렸던 택배는 문제없이 나에게 전달되었다. 그 후 하얀 가루류가 없는 나머지 택배들은 세관에 무사히 통과하여 우리에게 도착하였다.

짧은 이메일과 택배 송장 사진으로 세관 문제 해결하기

세관에 안걸리고 무사히 오면 참 좋으려만, 필자처럼 첫 택배가 세관에 걸리면 해결을 해야한다.

이왕 해결할때 세금도 안내고 좋게 해결되면 더할 나위 없지 않은가.

예전에 미국에서 공부할 때 비슷한 일이 한번 있었는데, 그때 쓰던 방법이 노르웨이에서도 통하였으니 오늘 이곳에 공유하려고 한다. 인보이스 첨부 없이 짧은 메일과 해당 택배 송장 사진 한 장을 보내면 되는데, 그 내용에는 아래의 내용이 꼭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1) 물품의 내용을 정확히 기재한다.

“CP00000000KR 박스에 들은 물품은 무엇무엇이다”

2) 물품들이 판매용이 아님을 밝힌다

“박스 안에 든 물품과 식료품은 나와 나의 가족이 사용하기 위한 개인용품으로 판매용이 아니다” Please note that all items, in the boxes are food and health products for personal consumption for my family and will not be resold or used within any business.

3) 나의 신분을 밝힌다.

“우리 가족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며 살고 있다” 혹은 “ 나는 어디에서 무얼 공부하는 학생이다”.

4) 안전한 가공식품이며, 인보이스의 존재 여부를 밝힌다.

“물품들은 한국에서 가족이 나에게 보내는 선물로써 인보이스가 없다”. The goods shipped from South Korea to Norway are a care package sent from family in Korea, and we believe all food items are processed foods and well sealed. Nor do we have a detailed invoice of costs at purchase.

5) 원한다면 물건을 열어 모두 확인해도 좋다.

Please feel free to open the package and check the contents if you would like to.

필자가 석 달 걸려 받은 택배들은 모두 무사히 전달되었지만, 이번 일로 인해서 배운 것이 있다면, 노르웨이 Posten에서 세관에서 통과 못함을 알리는 우편이나, 가까운 우체국에 이미 도착한 택배 알림 우편이 우리 집에는 실제 도착일보다 훨씬 늦게 통보 온다는 것, 하얀 가루류는 절대 피하라는 것, 없는 인보이스는 첨부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그리고 역시나 한국에서 택배 받기는 피곤하다는 것이었다.

첫 번째 택배가 세관에 걸렸는데, 걸렸다는 편지를 실제 택배가 오슬로 세관에 도착한 날짜 보다 늦은 10일 후에 받았고, 두 번째 택배는 이미 가까운 우체국에 와 있었는데, 3일 후에 우편으로 픽업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그리하여 도착하면 바로 알려주는 *Posten 앱은 필수라고 느꼈다. 앱을 깐 뒤에는 택배가 어디쯤 오고 있는지도 쉽게 볼 수 있고, 도착한 날 바로 픽업 할 수 있다.

*Posten 앱

장기간의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한국에 가지 못하게 되니, 인터넷을 기웃거리며 그리운 한국책이며 식료품 등 택배 주문을 자주 생각하는 요즘이다.

2021년 3월 1일 스윗에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