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에서는 비 유럽 국가의 운전면허를 인정하지 않고 교환조차 바로 해주지 않는다. 국제 운전면허증도 입국 후 3개월 까지만 유효하니 3개월 이상 거주 하면서 운전할 계획이 있었던 나는 운전면허증을 교환하기로 했다. ​다행히도 한국은 *도로주행 시험만 합격하면 교환이 가능한 12개국 중 하나에 속하고, 그 외의 비 유럽 국가에서 온 사람들은 처음부터 모든 운전면허 과정(이론시험, 4가지 의무운전교육, 도로주행시험) 을 교육받고 시험을 보고 통과 하여 면허증을 취득해야 한다.

*도로주행 시험만 합격하면 교환이 가능한 12개국:

호주, 캐나다, 홍콩, 이스라엘, 모나코, 뉴질랜드, 산마리노, 한국, 영국, 미국, 스위스, 그린랜드, 일본

(2021년 1월 기준)

비유럽 국가 운전면허증 노르웨이 면허증으로 교환 시 필요한 서류

운전면허 교환을 위해 입국 후 1년 안에 *노르웨이 공공 도로 관리국 (Statens vegvesen)에 서류를 접수하고 도로주행을 시험봐야 하는데, 이때 서류가 잘 접수되면 사용할 수 있는 임시면허증을 바로 주고, 일주일 후에 다시 허가가 난 날부터 사용할 수 있는 3개월 임시면허증과 면허교환 접수 허가 서류가 우편으로 배달된다. 요즘은 COVID 19 사태로 인하여 홈페이지에서 뱅크 아이디로 로그인을 하여 약속을 잡은 후 방문 서류접수를 하게 되는데 이는 각 코뮌 별로 다를 수도 있다. 

노르웨이 공공 도로 관리국 (Statens vegvesen)에 방문 시 필요한 서류를 제대로 준비하고 가지 않으면 또다시 가야 하므로 시간 낭비를 할 수가 있다. 접수하기 전에 반드시 갖추고 있어야 할 것은 본인 명의 휴대폰 번호, 거주비자, 11자리 주민번호, 노르웨이 공인인증서, 영문 운전면허증 (국문일 경우 대사관 혹은 경찰 민원포털 이용), 거주 증명서 (노르웨이 공인인증(뱅크 아이디)으로 *세무서에서 신청 후 1주일 소요)

접수시 필요한 최종 서류: 여권, 면허 교환 신청서, 영문 면허증, 한국 면허증, 거주 증명서 (Bostedsattest)

*노르웨이 공공 도로 관리국 홈페이지: vegvesen.no  *노르웨이 세무서: skatteetaten.no

면허증 교환 절차

서류가 접수된 후 3개월 임시 운전면허증이 주어졌기에, 운전한지 오래된 필자는 임시면허증이 나온 다음날 자가용을 구입하여 매일 두 시간씩 자가용을 혼자 타고 다니기 시작했다. 자가용에 살짝 적응되기 시작한 날 운전학원에 등록했는데, 코로나 사태로 인해 도로주행 시험 예약 대행을 필수로 운전학원에서 해야했고, 시험용 자동차 대여 및 3번의 레슨 시간을 잡아주었다. 필자의 경우 한 번에 합격하고자 도서관에서 영문으로 된 이론 책을 대여하여 노르웨이 도로규칙 등을 익혔고, 매일 자가용으로 시내는 물론 시외 길을 운전 연습 하였으며, 그 외 한 달에 한 번 총 세 번 강사에게 도로 운전 연수를 받았다.

필자는 노르웨이 공공 도로 관리국에서 발급해 준 임시면허증이 있었기에 Learner (L사인) 표시도 추가거울 표시도 필요 없었다. 운전학원에서 말하길 임시 면허증이 있으면, 원칙상 L사인을 붙히지 않는게 맞다고 했다. 반대로 임시 면허증이 없을 경우에는 L사인(Learner)과 추가 거울도 필요하고 옆자리에 25세이상의 노르웨이 운전면허 5년 이상 소지한 사람의 동승하에 도로 연수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교환 절차를 요약하자면,

1. 위의 최종 서류를 준비하여 노르웨이 공공 도로 관리국 Statens vegvesen에 교환 신청 및 접수

2. 운전면허 교환 신청 허가 서류(영어/노르웨이어) 와 3개월 임시 운전면허증이 집으로 배달

4. 운전학원에 등록 및 시험 예약(영어)

5. 도서관에서 운전 이론 책 대여하여 노르웨이 도로 표지판과 규칙 익히기

5. 운전 연습 혹은 연수 받기

6. 실기시험비 1100 Kr 온라인으로 시험 전날 지불 혹은 당일 직접 지불

7. 합격하면 사진 촬영과 간단한 시력검사를 하고, 면허증 발급비용 390 kr 지불

8. 한 달 유효한 임시면허증 발급

9. 15년 유효한 노르웨이 면허증이 우편으로 배달

노르웨이 운전이 특별한 이유

1) Round About 라운드 어바웃

필자는 미국에서만 운전을 했었기에 라운드 어바웃을 알고 있었으나, 운전을 한지 너무 오래되어 연습이 많이 필요하였다. 라운드 어바웃은 속도를 줄이며 진입하면서 왼쪽 차에 양보하는 기본 규칙을 가지고 있다. 또 다른 중요한 규칙은, 진입 후 직진 혹은 오른쪽으로 나갈 때는 바깥쪽 라인으로 돌면서 오른쪽 깜빡이 그리고 왼쪽으로 돌 경우는 안쪽 길을 타면서 왼쪽 깜빡이 켜는 적합한 차량위치 규칙(Car positioning)이 있다. 

2) Give way to the right hand side 오른쪽 차 우선

노르웨이에서 적응하기 어렵지만 중요한 도로 규칙 중 하나가 오른쪽에서 진입하는 차 우선 규칙이다.

이는 직진 우선 도로(Priority Road)와 라운드 어바웃(Round About)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도로에 적용되는데, 경험상 무조건 오른쪽에서 차가 오는지 살피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이 규칙이 적용이 안될 경우 오른쪽 진입 차 쪽 도로 위에 양보 표시 (여러 개의 세모 표시)가 있다.

3) Pedestrian priority 보행자 우선

도로에 신호등은 많지 않고, 건널목과 보행자 표지판으로 운전자들의 양보를 강요하기에 보행자들이 별 신경 안 쓰고 그냥 건너는 모습을 많이 본다. 운전자들의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고 습관이 되면 얼마나 중요하고 당연한 규칙인지 알 수 있다. 

4) 안전 운전 속도

노르웨이에서 운전하면서 노력한 부분이 안전 운전 속도이다. 평소에 시내 길은 20-30km로 다녀야 하며 이는 많은 연습으로, 습관처럼 속도를 낮추어 운전해야 한다. 큰 도로이든 작은 동네 길이든 종종 조깅하는 사람들, 자전거 타는 사람들 그리고 반려견과 산책하는 사람들이 보이며, 이때 운전자들이 속도를 낮추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운전학원 등록 외 비용

필자가 살고 있는 곳에는 운전학원이 3개가 있는데, 운전학원과 강사를 아는 지인에게 추천 받아 인터넷으로 메일을 보내어 등록했다. 바로 시작할 수 있는 강사도 있었지만, 나의 경우 자가용으로 어느정도 연습을 한 후 원하는 강사에게, 테스트를 받고 싶었으므로 2주 후에 운전 연수를 시작할 수 있었다. 미리 연습을 하고 가서 그런지, 강사는 내게 90분씩 3번의 연수시간을 제안 했다. 세번째 마지막 연수때에는 불안해 하는 필자를 위해 시험 보기 전 45분 당일 레슨을 잡아주셨고, 훨씬 차분히 도로 주행 시험을 볼 수 있었다.

주행 레슨 1.5시간 3번 1460 x 3 = 4380 kr,

당일 레슨 45분 1번 730 kr

1시간 시험 볼 자동차 대여료 2200 kr

운전학원에 총 7310 kr 지불

교통도로 관리공단 에 1490 kr 지불

총 비용: 8800 kr

면허증 교환 성공담

필자는 운전한지 굉장히 오래되었는데, 다행히도 노르웨이에서 면허 교환을 한 번에 성공하였다. 운전 이론과 도로 규칙 조차도 다 새로웠기에 처음 운전한다는 생각으로 *한국어로 된 운전 이론 책과 영문으로 된 *노르웨이 도로 운전 이론 책을 대여하여 두 달 동안 이해하며 읽었다. 직접적인 이론 시험은 없지만 인터넷에 있는 *무료 이론 시험도 다 맞출 때까지 연습 했으며, 시험 일주일 전에는 지인에게 받은 기출문제와 운전학원에서 준 이론 요약 페이퍼 두 장을 암기했다. 한 번에 도로주행 시험에 성공 못할 시에는 모든 과정(이론시험, 4가지 의무운전교육, 도로주행시험)을 다시 시작해야 했기에, 매일 아이들 학교 드롭 및 픽업, 신랑 퇴근, 장보기 그리고 시 외길 다니기 등 가깝든 멀든 연습을 매일 하였다.

도로주행시험 전에 두 가지 질문을 한다고 해서 긴장했는데, 책을 읽고 이해한 후 익혀서 그런지 자동차 내부 기능과 조작법도 시험 날 즈음엔 익숙해 있었다. 다른 분들은 시험 감독관이 여러 가지 어려운 걸 물어 보셨다는데 나의 경우는 와이퍼 와 라이터 조작만 해 보라고 해서 질문인지도 모르고 지나갔다.

*도로주행시험 날짜와 시간은 운전학원을 등록한 날(9월말) 학원에서 직접 예약 해 주었는데,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워낙 시험일정이 꽉 차 있다 하여, 나의 경우 12월 초 오전 8시로 예약되었다. 생각지도 못한 비와 눈이 섞여 쏟아지는 날씨 그리고 캄캄한 오전 8시에 두어 번 가본 시외 길에서만 40여 분을 달렸고, 자신 있었던 시내 길은 10분 정도만 주행해서 아쉬웠다.

해가 있는 시간과 비와 눈이 오지 않는 계절에 시험을 보았다면 덜 긴장했을 듯하다.

너무 어둡고 익숙하지 않은 산길에 불빛이 없어 하이빔을 계속 켜고 다녔으며, 아직 익숙하지 않은 마을 이름을 표시판에서 놓쳐서, 오른쪽으로 꺾여야 할 길을 왼쪽으로 가는 등 실수도 두세 번 했는데, 그때마다 나의 실수를 인정하며 알고 있었는데 실수로 잘 못 운전했다는 것을 시험관에게 알렸다. 

시험 직 후 주차를 마지막으로 감독관은 간단한 코멘트를 적은 종이를 주며 합격의 소식을 바로 알려 주었다.

노르웨이에서 큰 도시에 거주하는 것이 아니라면, 버스가 자주 안 다니므로 운전이 필요한 것 같다. 많은 연습으로 한 번만 주어지는 면허 교환 혜택을 성공하여 안전 운전을 한다면, 노르웨이에서 편안한 생활을 시작할 수 있다. 

2021년 1월 4일 필자 스윗에즈

4 COMMENTS

    • 아닙니다~ 대사관 들어가셔서 양식에 맞추어 제 한국면허증을 영문으로 번역해서 대사관에 방문했어요. 그런데 요즘 면허증은 (제것은 9년 넘은것 이었어요!) 영문이 옆에 적혀 있다고 하던데 그럼 필요 없겠지요?